설탕값 9.8% 인상…CJ제일제당 “적자폭 늘어 불가피”
입력 2011-03-11 22:11
CJ제일제당은 12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 하얀 설탕 1㎏은 1309원(부가세 포함)에서 1436원으로 9.7%, 15㎏은 1만6928원에서 1만8605원으로 9.9% 각각 인상된다. 이 회사의 설탕 가격 인상은 지난해 12월 평균 9.7% 인상 이후 3개월 만이다.
CJ제일제당은 2008년 이후 설탕의 원료인 원당을 들여오는 가격이 210% 급등했으나 원당의 제조원가 비중이 70~80%에 달하는 설탕 가격 인상률은 41.4%에 그쳐 또다시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하려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으나 국제 원당가 폭등이 이어지는 등 적자폭이 늘어나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자재값이 치솟으면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9년 대비 21% 감소했으며 삼양사는 40.5%, 대한제당은 63% 각각 감소하는 등 제당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겪어 왔다. 이에 따라 다른 제당업체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할 전망이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