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손보 4위 턱걸이, 김요한 오른팔 믿는다… 3월16일부터 포스트시즌 돌입
입력 2011-03-11 18:16
2010∼2011 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 100일째인 13일 대 혈전을 마무리한다. 16일부터는 프로배구에서 첫 도입된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막을 여는 준플레이오프는 ‘망한 부자’ 삼성화재와 ‘만년 4위’ LIG 손해보험 간의 명예회복을 위한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2005년 프로배구 원년을 포함해 모두 네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며 프로배구 최강자로 군림했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 조직력이 무너지며 시즌 초·중반 꼴찌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저력을 발휘하며 야금야금 순위를 끌어올린 끝에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며 상승세에 있다.
올 시즌 4위까지 기회가 주어지는 준플레이오프 도입으로 가까스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확보한 LIG손보는 시즌 초반 페피치-김요한-이경수로 이어지는 3각 편대를 무기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변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이경수, 김요한 등 주포가 부상으로 빠지며 팀 분위기가 한풀 꺾인 탓에 하락세를 걸었다.
역대 전적과 올 시즌 흐름만 놓고 보면 삼성화재가 다소 우세하다. 삼성화재는 2005년과 2005∼2006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LIG손보를 맞아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초반 2경기는 삼성화재가 연달아 패했지만 나머지 3경기는 모두 삼성화재가 승리했다. 특히 단기전에서 승리한 경험이 많은 것도 삼성화재의 강점이다.
LIG손보는 코트로 복귀한 김요한이 시즌 초반 보여줬던 공격력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김요한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이탈했으나 막판 코트로 복귀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다. 또 단기전 특성상 LIG손보가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프로야구의 선발 투수 예고제와 비슷한 ‘선발 출전선수 예고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1세트 출전 선수 베스트 6명과 리베로 1명 등 총 7명의 명단을 경기 하루 전 오후 3시까지 KOVO에 제출해야 한다. 명단을 제출 받은 KOVO는 인터넷 홈페이지(kovo.co.kr)를 통해 공개한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