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으면 특별한 날 앞치마 두르세요… 남편이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
입력 2011-03-11 17:40
특별한 날 아내들이 받고 싶은 선물이 꽃도 아니고 외식도 아니고 남편이 차려주는 밥상이라니! 요즘 요리하는 남성이 늘고는 있다지만 기혼남성 대부분은 아내의 밥상을 받고 있게 마련이다.
“애인도 아니고 아내한테 무슨!”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 기사는 더 이상 읽지 않아도 된다. “일년에 한번인데 해줄까?” 이런 마음을 가진 남편이라면 계속 읽으시길.
한끼 식사 준비를 마음먹었다가도 평소 요리를 해보지 않았고, SOS 청할 처가도 가까이 있지 않다면 난감해지기 시작한다. 장보는 것부터 재료 다듬고, 끓이고, 지지고, 볶고, 간 맞추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편의점 요리 120’을 낸 채다인씨는 마음만 태산인 남편들에게 “간단한 조리법에 요리시간도 짧고 장보기도 간단한 메뉴”를 추천했다. 채씨는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피자토스트를 만들어 침실의 아내에게 가져다주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침대에서 아침상을 받는 귀부인. 여성들의 로망 아닌가. 이런 이벤트가 낯간지럽다면 저녁상을 차려도 좋다. 채씨의 추천메뉴는 새싹참치비빔밥. 만들기도 쉽고 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한그릇 요리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요리는 자신이 없다면 외식 후 디저트라도 준비해보자. 채씨는 커피만 탈 줄 알아도 만들 수 있는 아포카토를 추천했다. 달콤쌉쌀한 맛이 일품이다. 지지고 볶지 않아도 되고, 특별히 간을 맞출 필요도 없다. “사랑받는 남편 되는 것, 너무 쉽겠죠 잉∼.”
◇피자토스트 <재료> 식빵 1장, 슬라이스햄 1장, 양파 ⅛개, 옥수수통조림 1큰술, 슬라이스치즈 1장, 캐첩·마요네즈 적당량, 파셀리 잎 조금, 피클 2개
<만들기> ① 양파는 사방 1㎝ 크기로 깍뚝 썰기하고, 슬라이스 치즈와 햄은 1㎝ 폭으로 길게 썬다. ② 식빵에 마요네즈와 케첩을 가로세로로 뿌린다. ③ 햄, 양파 옥수수순으로 얹은 뒤 슬라이스 치즈를 얹는다. ④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간 데운다. 치즈가 덜 녹았으면 좀더 데운다. ⑤ 그릇에 담고 파셀리와 피클을 곁들인다.
◇새싹참치비빔밥 <재료> 냉동 참치 200g, 상추 4장. 새싹 2줌, 물·소금 적당량, 밥 2공기
<만들기> ① 냉동참치를 미지근한 소금물에 담가 3∼4분 녹인 다음 꺼내 키친타월로 물기를 없앤 뒤 깍뚝 썰기를 한다. 물은 참치가 담길 만큼이면 되고, 소금은 물의 10%쯤 넣는다. ② 상추는 씻어서 채썰고, 새싹은 씻어서 채에 밭여 물기를 뺀다. ③ 그릇에 밥 1공기씩을 담은 뒤 참치와 새싹 상추를 얹는다. ④ 입맛에 따라 초고추장을 얹는다.
◇아포카토 <재료> 인스턴트가루커피 2티스푼, 바닐라아이스크림 2스쿱, 뜨거운물 ½컵
<만들기> ①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잘 젓는다. ② 예쁜 그릇(가능하면 하트 모양)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1스쿱씩 담은 뒤 커피를 붓는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