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 가족간 재산분쟁 마무리
입력 2011-03-11 18:20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89)와 가족들이 벌이던 재산분쟁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스탠리 호와 가족들은 10일(현지시간) 밤 연합성명을 통해 “재산분쟁을 둘러싼 갈등을 끝내고 사업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고 발표했다고 명보 문회보 빈과일보 등 홍콩 신문들이 11일 일제히 보도했다.
스탠리 호 일가는 연합성명에서 “모든 성원은 상호 이해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분쟁은 2009년 7월 스탠리 호가 뇌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시작됐다. 약 31억 달러의 스탠리 호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3명의 부인과 16명의 자녀들이 이전투구를 벌여 왔다.
스탠리 호는 자기 몰래 카지노 업체 지주회사 랜스포드의 신주를 임의로 발행했다는 이유로 둘째부인 루시나 램(藍瓊纓)의 딸인 팬시 호(何超瓊)와 데이지 호(何超鳳)를 상대로 냈던 소송을 지난달 16일 취하했다. 또 루시나 램과 다섯 자녀, 셋째부인 이나 찬(陳婉珍)을 포함한 11명을 상대로 1월 26일 제기한 소송도 사흘 만에 철회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