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내한공연 아프리카 가수 안젤리크 키드조, “제 음악은 불평등이 사라지는 세상 꿈꾸는 것”
입력 2011-03-11 22:14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식 때 카리스마 넘치는 공연을 선보인 이가 바로 ‘아프리카 음악 홍보대사’ 안젤리크 키드조(41)다.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베냉 공화국 출신인 그는 ‘2008 그래미상-월드 뮤직 앨범’을 수상한 세계적 뮤지션이다. 그의 음악은 자유와 평등, 평화를 주제로 해 전 세계의 공감을 사고 있다. 13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을 앞둔 그를 이메일로 만났다.
“저의 많은 곡들은 사회적 주제를 담고 있는데 그것은 제가 불의를 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 사이 불평등이 점차 줄어드는 세상을 꿈꿉니다. 제 곡 ‘Afirika’에서 저는 나날이 건물을 지어 올리는 미천한 사람들과 아프리카 대륙의 미래를 비판했지요.”
또한 ‘바통가’ 재단을 설립해 가난한 여성을 돕고 있다. 이 재단은 베냉, 말리 등 아프리카 5개국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
“유니세프 활동을 통해 여성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난 후에 재단 활동을 시작했어요. 노벨 평화 수상자인 왕가리 마타이(Wangari Mathai)는 그녀가 아주 어렸을 때 미국 케네디 대통령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해요. 저도 비슷한 방법으로 교육받아야 하는 어린 소녀들을 돕고 싶습니다.”
지난해 베냉이 홍수로 큰 피해를 입자 그는 영국 국영방송 BBC와 협력해 베냉의 이재민을 돕는 프로그램을 녹음하기도 했다. 그는 “투어할 때마다 베냉 문화의 아름다움에 대해 항상 언급한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경제적으로 여전히 곤궁하다”면서 “나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가난한 국가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