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미끼’ 수천만원 꿀꺽 민노총 분과 위원장 입건

입력 2011-03-10 21:34

취업을 미끼로 금품을 받아 챙긴 민주노총 고위 간부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취업을 알선해 준다며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민주노총 전기분과위원장 A씨(43)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또 수백만원을 받고 취업을 도운 한국전력 기술직 5급 직원 B씨(38)와 이들에게 돈을 건넨 C씨(45·여)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 C씨의 조카를 한전 일용직 전기기술자로 취업하도록 돕는다며 로비자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받아 자신의 생활비로 사용한 혐의다.

B씨는 C씨 조카의 취업을 돕는 대가로 500만원을 송금받았다가 뒤늦게 돈을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한전 인천본부 관계자에게 취업을 청탁했고, C씨의 조카는 3개월간 한국전력 일용직으로 일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