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조광래호 승선 마지막 기회… 2R도 불꽃 접전 예고
입력 2011-03-10 18:49
개막 첫 주 깜짝 관객 몰이에 성공했던 프로축구 열기가 2라운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라운드를 통해 이달 말 열리는 대표팀 평가전에서 새로 조광래호에 합류할 국내파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6일 FC 서울과의 개막 라이벌전에서 완승을 거뒀던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3시 상승세의 광주 FC를 홈으로 불러 일전을 벌인다. 개막전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의 새 외국인선수 게인리히와 1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기동의 맞대결이 초미의 관심이다.
K리그 데뷔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던 황보관 감독의 서울은 같은 시간 대전 시티즌과의 원전 경기에서 첫 승을 노린다. 6일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박은호(브라질명 케리노 다 실바 바그너)의 프리킥으로 울산을 2대 1로 꺾었던 대전은 서울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대전의 경우 2005년 4월 24일 이후 서울전에서 16경기 무승(7무 9패)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주말 경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 밖에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패한 전북 현대가 성남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 상주 상무에 일격을 당한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김정우가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1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린 상주 상무는 부산 아이콘스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라운드는 더욱이 15일 발표될 대표팀 소집 명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경기여서 국내파의 대표팀 승선을 위한 최후의 점검 무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25일 온두라스와 29일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을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것임을 공언해왔다.
조 감독은 1라운드에서 K리거들의 기량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수원-광주전과 전남-포항전을 관전할 계획이다. 박태하 코치를 비롯한 나머지 코칭스태프도 이번 주말 열릴 8경기 중 7경기를 관전하며 국내파들의 몸 상태를 점검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