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태권소년들의 도전… 3월13일부터 대표선발전
입력 2011-03-10 18:46
태권도 경량급 세계최강 최연호(30·한국가스공사)가 12살 어린 고교생들의 도전에 직면했다.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을 노리는 최연호는 오는 13일 경남 고성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1 경주세계선수권대회(5월) 파견 국가대표 최종평가전에 출전, 강명제(다사고) 박지웅(부흥고) 등 고교생 2명과 남자 54㎏급에서 겨룬다.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최연호로서는 이번 대회가 태권도 인생의 마지막 기회다. 국제대회 경험이 가장 풍부한 그가 탈락할 경우 향후 한국의 올림픽 출전체급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않다. 최연호는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최종대회에서 박지웅에 패한 적이 있고 강명제는 올해 최종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상승세에 있다. 최연호는 협회 와일드카드로 이번 최종평가전에 나왔다. 남자 63kg급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대훈(용인대)과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염효섭(영천시청)의 대결로 좁혀지고 있고 68kg급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손태진(삼성에스원)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장세욱(용인대)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 57kg급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간판스타 임수정(수원시청)이 1년 5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임수정은 2009년 11월 ‘제1회 월드태권도투어 멕시코대회’에서 우승한 뒤 부상을 이유로 각종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임수정의 아성에 최종대회 1, 2위를 차지한 김소희(한국체대)와 유수경(고양시청)이 도전한다. 여자 46kg급은 초고교급 선수인 또 다른 김소희(서울체고)와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전서연(용인대)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대표선발 최종대회 1, 2위 선수와 협회 추천 와일드카드 선수 1명 등 체급별 3명이 남녀 각 8체급에 출전, 리그전을 통해 최종 국가대표를 선발하게 된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