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제주방언 뜻 몰라

입력 2011-03-10 19:10

제주 방언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120개 대표어휘를 선정, 중·고교생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 10명중 8명은 ‘임댕이(이마)’나 ‘독무럽(무릎)’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주 방언 97개의 뜻을 전혀 몰랐다.

전체 학생의 90% 이상이 아는 어휘는 아방(아버지), 어멍(어머니), 하르방(할아버지), 할망(할머니) 등 4개(3.3%)에 불과했다.

학생의 절반 이상이 뜻을 안다고 응답한 어휘는 도새기(돼지), 강셍이(강아지), 보말(고둥), 하영(많이), 호미(낫), 봉그다(줍다), 귓밥(귀지) 등 19개(15.8%)뿐이었다.

곱을락(숨바꼭질), 야게기(목), 누넹이(누룽지), 개역(미숫가루), 주멩기(주머니), 빙에기(병아리), 정지(부엌) 등 69개(57.5%)의 인지도는 20% 미만이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