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창업 교회가 지원한다
입력 2011-03-10 18:11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기독교계 전체를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설립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교단 산하의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은 10∼11일 전북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개최한 ‘2011 사회복지종사자 전진대회’에서 이 내용을 발표했다.
한기장복지재단은 고용노동부의 지원으로 이달 말 ‘기독교 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개소한다. 한 교회가 하나 이상의 사회적기업을 만들도록 지원해 컨설팅하는 단체로 기장뿐 아니라 전 기독교계를 대상으로 일하게 된다.
센터장을 맡은 이준모 목사는 “재단이 본래 사회적기업 발굴 및 설립을 올해 중심과제 사업으로 설정하고 있었는데 마침 고용부의 공모가 있어서 응모한 결과 지원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장 산하기관 중에는 이미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곳이 여럿 있다. 완도제일복지센터의 미생물 활용 친환경 기업 ‘EM사업단’, 남원 지역자활센터의 ‘영농살림’, 인천내일을여는집 노숙인들이 자활을 위해 만든 ‘재활용센터’와 ‘노동살림’, 충주이주여성인권센터가 만든 ‘떴다무지개’ 등이다. 농어민과 노숙자, 다문화가정 등의 일자리 창출과 수익 증대 등을 위해 만들어진 기업으로, 이익금은 다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데 사용한다.
이 목사는 이번 전진대회에 모인 200여명의 기장 산하 사회복지기관 종사자에게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약자 지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 설립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센터는 이달 말 개소를 전후해서 ‘기독교계 사회적기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전국 현장에 직접 나가 사회적기업 설립 교육과 컨설팅을 하는 현장지도 간담회를 월 2회씩 실시할 예정이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