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억만장자 수, 유럽권 앞질렀다… 美 경제전문지 포브스 발표
입력 2011-03-10 19:13
아시아·태평양 지역 억만장자 수가 중국의 약진에 힘입어 처음으로 유럽권을 앞질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9일 발표한 ‘2011년 억만장자(올해 3월 순자산 기준)’ 리스트에서 중국은 지난해보다 46명 늘어난 115명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413명)을 제외하고 억만장자 수가 100명을 넘긴 것은 중국과 러시아(101명)뿐이다. 홍콩 출신은 지난해보다 11명 증가한 36명이었으며, 인도 출신도 지난해보다 6명 늘어난 55명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억만장자 수는 지난해 234명에서 332명으로 늘어 300명이 리스트에 포함된 유럽권을 처음으로 앞섰다. 이 밖에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89명, 미국을 제외한 아메리카 대륙에선 76명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적으론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로 선정됐다. 슬림의 순자산은 740억 달러(약 83조원)로 평가됐다. 미국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56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는데 활발한 기부활동을 펼친 영향이 크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다음으로는 미국 투자가 워런 버핏(500억 달러)과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410억 달러)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86억 달러로 105위를 기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모두 16명이 순위에 들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