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씹을수록 더 새로운 맛이 난다… ‘동양을 만든 13권의 고전’

입력 2011-03-10 17:38


논어와 묵자, 장자, 주역, 한비자, 논형, 사기, 손자병법, 육조단경, 주자어류, 몽계필담, 명이대방록, 쑨중산전집 등 동아시아 수천년의 역사를 지배하고 만들어온 13권의 고전을 중국의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철저하게 분석하고 소개한다. 시기적으로는 춘추시대 이전부터 근대까지, 내용적으로는 유가와 불가를 아우르는 이들 고전들이 동양이라는 거대한 문명에서 과연 어떤 존재였는지 파헤친다. 논어에서는 ‘철학과 심미의 실종’을 지적하고, 장자에서는 지나친 처세를 문제 삼고, 한비자에서는 이중성을 폭로하는 등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곱씹을수록 새로운 맛이 나는 고전의 특징을 설명한다. 김원중, 황희경 교수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번역에 참여해 책의 정확성과 깊이를 더한다(글항아리·3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