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묘비명

입력 2011-03-10 17:28

김태형(1970~ )

지금 견디는 자는 어깨도 없이 떨고 있는 사람이다

바닥도 없이 주저앉아 흐느끼는 사람이다

푸른 실핏줄 같은 통증이 나를 건너가고

그 끝닿은 곳 무덤으로 가져갈 것은 나 자신밖에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