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流에 반한 中·日·태국인들…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는 서울”

입력 2011-03-09 14:57


한류의 영향으로 서울의 인기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서울시는 중국인, 일본인, 태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서울이 3년 연속 ‘1년 안에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시가 글로벌리서치 기관인 닐슨컴퍼니를 통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각각 중국 800명, 일본 500명, 태국 300명 등 현지인 1600명을 상대로 2차례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중국인들은 서울(16.4%), 도쿄(11.0%), 시드니(9.4%) 순으로 가고 싶은 도시를 꼽았다. 일본인은 서울(10.6%), 호놀룰루(10.2%), 파리(5.4%) 순이라고 답했다. 태국인은 서울(19.0%), 도쿄(16.8%), 몰디브(9.8%) 순으로 선호했다.

비용에 관계없이 방문하고 싶은 도시 문항에서도 서울은 일본과 태국에서 각각 3.5%, 12.7%로 1위였고, 중국에서는 15%로 홍콩(16.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서울을 방문하고 싶은 배경은 한류다. 서울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힌 중국인의 60%는 ‘TV 드라마와 서울의 홍보 광고를 보고 서울에 가고 싶어졌다’고 답했다. 일본인 중에는 30% 정도가 같은 이유를 들었다. 태국에서는 도시홍보 광고와 TV 드라마를 보고 서울에 가고 싶어졌다는 응답자가 각각 40.6%, 38.5%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에서 방영된 서울 광고에 배우 이병헌과 가수 2PM 등과 같은 한류 스타가 등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류를 통한 호감도 증가가 이런 응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은 2009년 605만명에 비해 12.6%(76만명) 증가한 681만명을 기록했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