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비대위 특보 6호] “김성혜총장 비리의혹 철저히 조사하라”
입력 2011-03-10 13:07
여의도순복음교회를지키는모임(여지모)이 지난 4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을 축출하려는 음모를 꾸민 세력을 색출, 교회에서 추방할 것을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회장 허동진 장로)에 촉구했다.
장로회는 여지모로부터 촉구서한을 받고 대책회의를 소집,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조희준씨 등 원로목사 가족들에 대한 특단의 해법을 마련해 원로목사에게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원로목사의 최종 결단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여지모는 장로회 앞으로 발송한 건의문에서 “우리 교회와 그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목불인견의 사태로 조용기 원로목사님의 53년 성역이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우리 교회는 전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지모는 “당회가 98%의 압도적 지지로 선출하고 원로목사님이 재가한 이영훈 당회장을 축출하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다니 실로 분노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사모(김성혜 총장)와 장남(조희준씨)이 지난해 8월 전면에 나선 이후 원로목사님의 뜻을 받들어 결정한 교회와 산하기관의 주요 보직 인사가 다음날 뒤집히고 당회의 영이 무너지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6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가족들의 교회 개입 앞에서 장로회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며 “하루 속히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 서 달라”고 촉구했다.
여지모는 ‘원로목사를 협박하고 당회장을 축출하려는 음모를 꾸민 세력을 색출해 교회에서 영원히 추방할 것’, ‘한세빌딩, 영산문화재단빌딩, 베데스다대 부동산 의혹 등을 철저히 조사해 공개할 것’ ‘한세대에 지원된 원로목사 기념관 건립비용이 그 목적과 용도에 맞게 집행되고 있는지를 조사해 줄 것’ 등을 장로회에 요구했다.
여지모는 또 조희준씨가 교회와 국민일보에 2400억원의 손해를 끼친 비리 내역, 조씨가 탕진한 국민일보 평생구독기금을 교회가 보전한 경위 및 규모 등을 조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여지모는 장로회가 이런 요구에 즉각 응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성도들과 국민들을 상대로 서명 운동 등의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여지모 대표는 장로회에 촉구서한을 보낸 이후 원로목사에게도 가족 문제를 처리하는 대안을 별도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지모의 한 관계자는 “원로목사님이 여러 경로를 통해 여지모의 의견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로회의 진상조사와 특단의 대책, 원로목사의 최종 단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교회와 원로목사가 가족 문제 해결에 미온적으로 나올 경우에 대비해 2차 행동에 돌입할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일보 노·사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5일자로 발행한 특보 제5호에서 김 총장과 조희준씨,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이 퍼뜨리고 있던 이영훈 당회장 축출음모가 사실이었다고 폭로했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세워진 당회장을 흔드는 저의는 곧 교회 사유화 야욕이라는 판단에 따라 공개한 것이다.
한편, 비대위는 김 총장과 조희준씨가 비대위와 여지모의 요구에 응할 의사가 없다고 결론짓고 변호인에게 불법 비리 의혹에 대한 일체의 증거자료를 넘겨주고 고발을 의뢰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