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뚱뚱’·강남 ‘날씬’… 부모 경제력 자녀건강 밀접

입력 2011-03-09 18:45


서울지역 초·중·고 가운데 비만 학생이 많은 학교는 대부분 강북 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학생의 비만율은 하위권이어서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서울 1276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0년도 학교별 비만율 내역’에 따르면 학생의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16.20%)였다. 이어 동대문구(16.14%) 중랑구(15.94%) 종로구(15.88%) 용산구(15.62%) 순이었다.

반면 서초구(12.24%)는 학생 비만율이 가장 낮았다. 양천구(12.67%) 강남·송파구(12.82%) 동작구(13.73%) 노원구(13.78%)도 낮은 편이었다.

전교생 중 비만 학생이 20% 이상인 학교는 강서구(8곳)에 가장 많았고, 중구(7곳) 종로구(6곳) 성북구(5곳) 용산·은평구(4곳) 순이었다.

강남 3구에서 학생 비만율이 20% 이상인 학교는 강남·서초·송파구에 1곳씩이었으며 양천구에는 1 곳도 없었다. 초·중·고교별 비만율이 낮은 학교 10곳씩, 30곳의 지역을 분석한 결과 송파구가 9곳으로 가장 많았고 양천구(5곳) 강남구(3곳) 순이었다.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 관계자는 “부유한 가정일수록 부모가 자녀의 건강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반면 가난한 가정에서는 자녀 건강 문제가 방치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