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훈련’ 참가 위해 곧 美 항모 ‘로널드레이건호’ 한국 온다
입력 2011-03-09 18:26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9만7000t급)가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Foal Eagle)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근해로 접근하고 있다.
미 7함대는 9일 로널드레이건호가 지난달 2일 모항 샌디에이고를 떠나 7함대 책임구역으로 진입했으며 조만간 일본 근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제3함대 소속인 로널드레이건호는 정비 중인 조지워싱턴호를 대신해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로널드레이건호는 3개의 타격전투비행대대, 해병전투공격비행대대, 공중조기경보대대, 전술전자전대대, 항모병참지원대대, 대잠수함헬기대대와 유도순양함 챈스로스빌함, 프레빌함 등 구축함 전대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특히 항모강습단 가운데 전술전자전대대는 북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전파를 차단하고, 전자전 공격을 할 수 있는 부대로 알려졌다.
로널드레이건호 함장인 로버트 기리어 준장은 보도자료에서 “연합훈련을 통해 우리의 동맹국과 우정을 다질 것”이라며 “연합훈련을 통해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증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3년 7월 취역한 로널드레이건호는 배 길이만 333m에 달하며 높이도 수면에서 20층 높이나 되는 초대형 항모로 6000여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 20년간 연료공급 없이 운항할 수 있는 2기의 원자로를 구비한 로널드레이건호는 F/A18 호넷, 슈퍼호넷, E-2C 정찰기, SH-60 시호크 헬기 등 85대의 최신예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 부산항을 찾은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28일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전개를 위한 지휘소훈련(CPX) ‘키리졸브(Key Resolve) 한·미연습’과 함께 시작된 독수리 연습은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