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특구 ‘채찍’ 든 제주… 제주대, 석사과정 개설 전문인력 양성

입력 2011-03-09 18:16

최근 국회에서 말산업 육성법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말산업 특구 지정을 위한 제주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대는 말산업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말산업학과 석사과정을 개설, 올해 처음 신입생 7명을 선발했다.

제주대는 또 동물 생명공학 전공 및 체육학부, 제주대 마필산업 연구센터와 연계해 종마와 승용마·승마산업·질병관리 등 말산업 관련 연구개발과 승마전문가 양성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라캠퍼스 남쪽 목장부지 6만737㎡에 전문인력 양성용 실내 승마장과 실외 외승로(길이 750m), 마방 51실, 강의실 등이 포함된 승마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를 2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정부 및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업비 지원을 협의 중이다.



말산업 육성을 위한 마필 확보사업도 추진된다. 제주대는 한국형 승용마인 ‘한라마’를 다수 확보할 방침이다. 제주대는 현재 교육 및 연구용으로 5마리, 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가 기증한 최상급 말 10마리 등 모두 15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말산업 육성법은 정부가 국내 말산업을 선도할 말산업 특구를 지정, 재정적 지원과 세금 감면·국공유 재산 임대 등을 통해 특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말의 고장 제주가 말산업 특구로 지정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말산업 특구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