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청주 다문화대안학교 이전 기금 마련 위해 개런티 안받고 콘서트
입력 2011-03-09 19:24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53)가 청주의 다문화대안학교 이전 기금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9일 청주새날학교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후 7시 청주 복대교회에서 ‘인순이의 작은 콘서트’를 연다.
인순이씨는 이달 말 청원군 오창읍의 2층짜리 옛 충북교총회관으로 이전하는 새날학교가 보증금 잔금과 교육시설 보수비용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전기금 마련을 위한 ‘노 개런티’ 콘서트를 제안했다고 한다. 기존 콘서트처럼 스태프를 대거 동원하면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인순이가 홀로 무대에 서는 대신 입장료를 3만원(700석)으로 줄였다.
청주새날학교는 2008년 4월 청주시 운천동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건물 3층(165㎡)에서 개교한 중도입국청소년들을 위한 미인가 대안학교다. 중도입국청소년은 재혼과 함께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이 5∼10년의 세월이 흐르고 나서 데려오는 본국 자녀를 말한다. 새날학교에서는 중국 필리핀 몽골 등 출신의 중도입국자녀 30여명이 무료로 공부하고 있다.
곽만근 새날학교 교장은 “중도입국자녀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인순이씨도 충남 지역에 다문화대안학교 설립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 학교 얘기를 듣고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콘서트 입장권 판매는 새날학교(043-263-0041)에서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