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삼천포] 실안낙조·삼천포대교 야경은 백미

입력 2011-03-09 17:36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에서 3번국도로 갈아타면 삼천포가 나온다. 사천항공우주박물관에서 해안도로를 타면 벚꽃으로 유명한 선진리성, 모충공원, 낙조가 아름다운 실안마을, 대교공원, 박재삼문학관, 남일대해수욕장, 코끼리바위가 차례로 나온다. 사천에는 해안을 따라 걷거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5개 코스의 ‘이순신 바닷길’ 60㎞가 개설되어 있다.

늑도, 초양도, 모개도를 디딤돌 삼아 사천시와 남해군을 연결하는 3.4㎞ 길이의 창선·삼천포대교는 5개의 교량(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으로 이루어졌다. 한려수도를 벗한 풍경이 아름다워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상에 선정되었다. 초양도의 유채꽃을 배경으로 한 삼천포대교와 초양대교는 삼천포를 대표하는 풍경. 삼천포해상관광호텔(055-832-3004)의 객실에서 감상하는 실안낙조와 창선·삼천포대교의 야경도 아름답다.

삼천포 여행의 백미는 유람선을 타고 삼천포대교와 인근 섬들을 1시간30분에 걸쳐 둘러보는 것. 선착장을 출발해 삼천포대교, 실안 죽방렴, 비토섬, 단항교, 신수도, 삼천포화력발전소, 코끼리바위, 남일대해수욕장, 씨앗섬을 거쳐 대방선착장으로 되돌아온다. 요금은 어른 1만6000원, 어린이 8000원으로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에 출항(055-835-0172).

한려수도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수우도는 삼천포에서 남쪽으로 13㎞ 떨어져 있다. 행정구역은 통영이지만 뱃길도 삼천포와 연결되는 등 주민의 생활권은 삼천포다. 동백이 많아 동백섬으로도 불리는 수우도의 동백나무는 모두 2만여 그루로 수령은 200년에서 500년이다.

물살이 센 삼천포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바닷고기는 육질이 쫄깃쫄깃해 횟감으로 인기. 특히 창선대교 아래 바다는 진도 울돌목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물살이 세다. 요즘은 도다리와 쑥을 넣고 끓인 도다리쑥국이 제철. 시원한 국물맛과 향긋한 쑥 냄새가 일품이다. 실안동의 청하횟집(055-835-0024) 등 바닷가 횟집은 특별히 추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음식이 맛있다(사천 문화관광과 055-831-2725).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