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대북전단 살포’ 물리적 충돌 우려

입력 2011-03-08 22:32

탈북자단체가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진보단체와 경기도 파주읍 문산읍 주민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집회신고를 내 충돌이 우려된다.

8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진보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은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한 달간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대북전단 날리기 규탄 대회를 갖겠다는 집회신고를 이날 냈다. 평통사는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갖는 시간에 맞춰 집회를 갖겠다는 방침이어서 양측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문산읍 이장단협의회도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임진각 광장에 집회신고를 냈다. 이장단협의회는 또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줄 것을 자유북한운동연합에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풍향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뀌는 10일이나 11일쯤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예정대로 치른다는 입장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임진각 망배단은 말 그대로 국민이 통일을 염원하는 문화공간으로 평통사의 집회신고와 상관없이 전단보내기 행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