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의학 박사 1호’ 류근철 교수 별세
입력 2011-03-08 21:20
‘대한민국 한의학 박사 1호’인 류근철 카이스트(KAIST) 초빙특훈교수가 8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26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류씨는 경희대 한의학 석사·박사, 모스크바 국립공대 의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KAIST 명예 이학박사·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원장·경희대 의대 부교수·경희한방의료원 부원장·러시아 모스크바국립공대 교수 등을 거치며 평생 한의사이자 과학자의 길을 걸었다.
고인은 아낌없는 기부와 후학에 대한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KAIST에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이는 국내 개인 기부액으로는 아직까지도 사상 최고 기록이다.
또 2009년부터 KAIST 안에 ‘닥터 류 헬스 클리닉’ ‘KAIST 인재·우주인 건강연구센터’를 마련해 직접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인희(연세대 철학과 교수) 광희씨와 딸 영희 선희 정희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02-2227-7594).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