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공유제 발언 후… 정운찬, 정몽구 만났다

입력 2011-03-08 18:38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을 방문, 정몽구 회장과 동반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 위원장이 초과이익공유제 도입을 주장한 이후 대기업 총수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외부인사 강연에 초청된 정 위원장은 강연 전 정 회장과 10분 가량 티타임을 가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정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동반성장과 관련해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동반성장의 길과 대·중소기업의 역할’이라는 강연에서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발언은 자제했다. 다만 “동반성장은 대·중소기업이 함께 경쟁력을 갖춰 상호 윈-윈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기업의 약점이 중소기업의 강점이 될 수도 있고 반대도 될 수 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대·중소기업은 훌륭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에 대해 “국내 대기업 가운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잘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