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소환… BBK 허위공표 사전 공모 추궁

입력 2011-03-08 18:39

BBK 의혹을 폭로한 에리카 김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열)는 8일 김씨 동생 경준(수감 중)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경준씨를 상대로 누나 에리카 김씨와 회사자금 횡령 및 허위사실 공표를 사전에 공모했는지 여부, 에리카 김씨의 가담 정도 등을 캐물었다.

에리카 김씨는 경준씨와 공모해 2001년 7∼10월 창업투자회사 옵셔널벤처스(옛 BBK투자자문)의 자금 319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또 대선을 앞둔 2007년 11월 경준씨가 횡령 혐의로 수사 받을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가 BBK 주식 100%를 관련 회사인 LKe뱅크에 매각한다’는 계약서를 위조한 뒤 폭로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도 안원구(수감 중) 전 국세청 국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안씨를 상대로 한 전 청장이 그림 ‘학동마을’을 상납한 의혹과 청장 연임을 위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의 진위, 특별세무조사의 경위 등에 관해 알고 있는 내용을 캐물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