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리는 전경련… 이건희 회장 “3월10일 회의 참석할 것”

입력 2011-03-08 18:37

10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올해 첫 공식 회장단회의인데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이익공유제’나 ‘동반성장지수 공개’ 등과 관련한 재계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키로 해 이 회의에 힘이 더욱 실릴 전망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출국했던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회장의 회장단 회의 참석은 작년 7월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열린 모임 이후 8개월 만이다. 그 이전에는 지난 2007년 1월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또 회의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10대 그룹 회장들도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다. 2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정례회의에 10대그룹 회장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허창수 회장 취임 이후 전경련이 활기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1999년 빅딜 이후 한번도 정례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 회의 참석 대상자는 21명이나 회의 때마다 10여명이 참석해 왔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회장단 회의가 허 회장이 맡은 지 처음 열리는 데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초청돼 있어 주요 그룹회장들이 많이 참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24일 경영 복귀 1주년을 맞는 소감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 현재 맡은 것을 빨리 정상궤도에 올리고, 뛰고, 제대로 된 물건을 세계 시장에 내서 그걸 1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