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국방 차관보 3월 12일 동시 방한… 북핵·식량지원 협의할 듯

입력 2011-03-08 18:39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의 차관보가 12일 한국을 함께 방문한다. 이들의 방문은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2일 일본, 몽골,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월레스 그렉슨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동행한다.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캠벨 차관보는 서울에서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이는 동맹국과의 계속되는 협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캠벨 차관보는 13일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그렉슨 차관보는 다음주 초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우리 국방 당국자들과 별도 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이번 방문의 구체적인 목적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 UEP에 대한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논의 등 대응 방안,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한 공동 대응태세 점검 등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요청한 식량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가능성이 높다. 미 정부는 최근 한국 정부에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입장을 문의한 바 있다.

캠벨 차관보와 그렉슨 차관보는 9∼10일 일본을, 10∼12일 몽골을 방문한 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일본에서 ‘2+2(외교·국방) 차관보급 회의’를 갖고 미·일 동맹 현안을 논의한다. 한국에선 공식적인 ‘2+2 회의’를 갖지 않을 예정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