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4강의 이름으로”… 잔여경기 공격조합 재구성·개인기록에 중점

입력 2011-03-08 21:23

2010∼2011 프로배구 남녀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다. 7일 삼성화재가 KEPCO45를 꺾음으로써 LIG손해보험이 막차로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남자부는 올해 준플레이오프제가 도입돼 4팀에게 포스트시즌 티켓이 주어진다. ‘만년 4위팀’ LIG손보는 새로운 제도의 수혜자가 돼 2005∼2006시즌 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삼성화재와 벌일 준플레이오프는 16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린다. 아직 3·4위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를 가장 초조하게 지켜볼 팀은 2위 현대캐피탈이다.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누가 오르냐에 자신감이 확 달라진다. LIG손보가 올라오면 반갑고 삼성화재면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LIG손보에 4전 전승, 삼성화재엔 1승4패로 고전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4라운드에서 2위로 확정되자 다양한 선수조합을 통해 최상의 포지션을 시험해왔다. 현대캐피탈의 고민은 주포인 문성민과 소토의 최적 활용방안을 찾는 것. 이들은 각각 라이트일 때 막강 공격력을 과시한 반면 수비부담이 큰 레프트에 왔을 때 공격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지난 6일 LIG손보를 꺾고 사상 처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느긋하게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8일 천안경기서는 주전선수들을 모두 쉬게 한뒤 현대캐피탈과 맞서 0대 3으로 완패했다. 올시즌 현대캐피탈에 4승 뒤 첫 패배.

현대건설이 지난달 28일 일찌감치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여자부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3팀이 모두 가려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도 인삼공사에게 챔피언자리를 내준 아픔이 있기 때문.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주전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지금처럼 유지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위 도로공사는 강점인 서브를 갈고 닦으며 3위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세터 김사니를 축으로 한 세트플레이가 갈수록 안정을 찾으면서 19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