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체조 중국코치 천시징 영입… 올림픽단체전 출전 목표
입력 2011-03-08 18:16
여자 기계체조대표팀이 내년도 런던올림픽 단체전 출전을 위해 중국인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대한체조협회는 중국의 천시징(60) 코치가 8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상견례를 하고 본격적인 훈련지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천 코치는 중국의 체조스타 리닝이 만든 ‘리닝 체조훈련센터장’을 맡아오다가 지난달 정년퇴임했다. 천 코치는 협회와 1년간 연봉 3500만원에 계약했다. 협회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천 코치를 만나 올해부터 여자 대표팀에 기술을 전수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선수들을 모른다고 했던 천 코치는 1월 하순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1주일간 대표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코치직을 수락했다. 협회는 천 코치가 오랫동안 영재를 스타로 키워낸 노하우를 발휘해 여자대표팀을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여자 체조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5회 연속 단체전 본선에 진출한 남자 대표팀과 달리 여자대표팀은 스타가 없어 오랜 기간 올림픽 단체전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모처럼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최고 선수들을 배출한 중국 코치를 영입해 기량을 발전시키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특히 올해에는 차세대 간판인 허선미(16·남녕고)와 박경진(16·서울체고)이 만 16세를 넘어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둬 대표팀 경쟁력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