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3월… 박기동 K리그 1라운드 MVP 우뚝

입력 2011-03-08 18:14

K리그 최연소 캡틴 박기동(23·광주FC)이 올 시즌 프로축구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기술위원회를 열어 박기동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았다고 8일 밝혔다.

박기동은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개막전 홈경기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경기를 관전한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도 한 박기동은 올 시즌 첫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첫 MVP에 선정되긴 했지만 박기동은 사실 무명에 가깝다. 17세 이하,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명단에는 번번이 포함되지 못했다. 숭실대 시절인 2009년 한·일 덴소컵에서 2골을 터뜨리며 MVP가 된 후 일본에 진출했으나 부상을 당한 후 국내로 복귀했다.

지난해 광주FC 지휘봉을 잡은 최만희 감독으로부터 우선 지명을 받은 박기동은 K리그 최연소 주장 임무까지 부여받았다. 광주FC는 총점 9.4점을 얻어 올 시즌 첫 베스트팀에도 선정됐다.

기술위원회는 박기동 외에도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해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린 김정우(29·상주 상무)와 모따(포항), 오장은(수원), 공영선(전남), 배기종(제주), 최은성(대전) 등을 베스트 11으로 선정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