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해외 영토 넓힌다] 한화케미칼, 태국·사우디에 교두보 마련… 2015년 매출 9조원 달성 자신
입력 2011-03-08 22:50
(9) 한화케미칼 중국 닝보 공장
한화케미칼은 중장기 비전 ‘글로벌 케미칼 리더 2015’를 수립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닝보PVC 공장은 한화케미칼의 첫 해외 도전이었다. 한화케미칼은 이 공장 설립 과정에서 얻은 자신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나라에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홍기준 사장은 “다양한 해외사업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에는 2009년 7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알칼리수용성수지(ASR) 공장이 있다. 방콕 인근 방프리 국가산업공단에 위치한 이 공장의 생산규모는 1만5000t으로 동남아시아 최대다.
수성잉크와 수성페인트 등의 주원료인 ARS수지는 기존 유성제품보다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RS수지 시장은 매년 7∼10%씩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태국은 지리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심에 있는데다 인건비가 저렴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나라다. 한화케미칼은 태국을 ARS 중심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2차 증설을 시작한 상태다.
또 중동지역의 생산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2009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업체인 시프켐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사우디 북부 주베일 석유화학단지 내 16만㎡ 부지를 확보, 현재 공장 설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4년 완공될 공장에선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와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과 시프켐의 지분은 25대 75지만 판매권은 40대 60의 비율이다. 한화케미칼의 판매권이 지분보다 많은 것은 시프켐이 한화케미칼의 높은 기술력과 마케팅 노하우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들 해외공장이 정상궤도에 오른 2015년엔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올려 글로벌 화학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반열에 올라선다는 각오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