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발가락’ 용 문양 왕실 백자 등 고미술 작품 200여점 경매

입력 2011-03-08 22:16


고미술품 중심의 신생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은 오는 17일 여는 첫 경매에서 발가락 5개가 있는 용 문양의 국보급 도자기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사진)’ 등 200여점을 출품한다고 8일 밝혔다.

발가락 5개가 있는 용을 새긴 백자는 18세기 조선시대 왕실에서만 사용되던 최상급 도자기로 국내외 통틀어 11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백자청화운룡문호’는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전면에 십자형 구름 문양과 함께 황제를 상징하는 5개의 발가락을 가진 용이 그려져 있다.

지금까지 나온 같은 형태의 백자 가운데 높이(59.3㎝)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낙찰 추정가는 20억∼30억원이라고 마이아트옥션 측은 밝혔다. 국내 도자기 경매사상 최고가는 2004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10억9000만원에 낙찰된 고려시대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이어서 기록 경신 여부도 주목된다(02-735-111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