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재도입 4년만에 고입선발고사 2013학년 다시 폐지
입력 2011-03-08 19:26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강원도에서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될 전망이다.
강원도교육청은 9일 ‘2011년도 제3차 강원교육발전기획위원회 회의’를 열어 ‘고입 선발고사 폐지안’을 심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8년학년도부터 학력신장을 위해 부활된 고입 선발고사제도는 재도입 4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폐지안이 확정되면 고입 선발고사가 없어지고, 관내 일반계 고등학교 88곳 모두 100% 내신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내신 반영 비율은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 40%다.
다만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1학년 성적을 제외한 2학년과 3학년 성적만 각각 50%씩 반영한다.
도교육청은 당초 현재 중학교 3학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2학년도부터 내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었다. 그러나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선발고사를 폐지할 경우 학교 현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기를 1년 늦췄다.
현재 도내 고교입시는 중학교 내신 성적 70%(210점)에다 선발고사 성적 30%(90점)를 합산해 이뤄지고 있다.
민병희 도교육감은 “입시부담 경감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들이 제도 변경에 적응하는데 준비하는 기간을 줘야한다는 지적이 있어 2013학년도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