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경부, 사이버 공격 당해

입력 2011-03-08 00:44

프랑스 재경부가 최근 몇 달간 2011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된 정보를 노린 해커들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프랑스 정부 대변인인 프랑수아 바루앵 예산장관이 7일 밝혔다.

바루앵 장관은 이날 유럽1 라디오 방송에서 “정부 컴퓨터 시스템이 해커들에 의해 대규모로 공격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커들이 관심을 둔 정보는 G20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루앵 장관은 “아직 해커들의 배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프랑스 재경부의 컴퓨터 100여대가 공격당한 것으로 확인돼 총 17만대 중 1만여대에 대한 점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가 보도했다.

이 관리는 “해킹당한 자료들이 중국 인터넷 주소로 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커들은 프랑스 국내 문제보다는 국제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해커들이 전문적이고 조직화돼 있었다”며 “법원에 공식 소송을 제기해 정보기관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