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EMP탄(전자기펄스탄:적 전자기기 무력화) 전력화 수준”

입력 2011-03-07 21:40

우리 군이 적의 전자기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EMP(전자기펄스)탄을 전력화 수준까지 발전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박창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EMP탄 개발 수준이 어느 정도 와 있느냐”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의 질의에 “군에서 전력화를 요구하면 전력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된 것 같다”고 답변했다. EMP탄은 높은 에너지의 전자기펄스를 만들어 적 전자기기 체계를 무력화하는 폭탄이다. 북한이 최근 해주·개성 지역에서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교란 전파를 발사한 장비 역시 EMP탄으로 무력화가 가능하다.

박 소장은 북한의 EMP탄 개발 수준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다른 무기 수준으로 봐서 상당한 수준이 아닐까 가정한다”고 밝혔다.

ADD는 2008년 9월부터 EMP탄 시험개발에 착수했으며 당초 2015년쯤 시험 평가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보다 더 빨리 전력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ADD는 EMP탄과 함께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탄도 개발 중이다. HPM탄은 20억W의 전력을 분출해 반경 300m 이내 모든 전자제품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