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피살, 용의자 압축… 금전적 채무관계 포착

입력 2011-03-07 18:39

집배원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동경찰서는 집배원 김영길(33)씨에게 금전적 채무 관계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일 “김씨가 숨지기 전 사채를 쓴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사건의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씨가 채무에 대한 부담을 느꼈는지, 빚 독촉은 없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김씨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원한 관계나 단순 정신병력자의 우발적 범행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부터 김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이동통신사로부터 김씨의 통화내역을 넘겨받은 뒤 의심스러운 인물을 추려내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김씨가 숨지기 전 약 2시간 동안 따라다닌 것으로 보이는 마스크 착용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일대 CCTV를 분석, 대조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