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저축은행 1∼2곳 추가 인수… 2∼3조원대 규모로 키울 것”

입력 2011-03-07 18:25

우리금융지주가 삼화저축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1∼2곳을 추가로 인수해 2조∼3조원대 규모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7일 “삼화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자산과 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해 최대 2조∼3조원 규모의 저축은행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저축은행 역시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춰야 된다며 1∼2곳을 추가로 인수합병(M&A)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삼화저축은행을 P&A 방식으로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변경, 오는 10일 전후에 신규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이르면 이달 내에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영업 개시에 들어간다. 현재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7곳 중 자구책을 마련해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는 3∼4곳 정도가 이달 말쯤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금융 말고도 삼화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던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뿐 아니라 KB금융도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부산은행, 전문건설공제조합 등이 저축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