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리화 3차 집회’ 열린 3월 6일… 일부 대학생 ‘산보 시위’
입력 2011-03-07 18:23
중국판 ‘모리화(재스민)’ 제3차 집회 일이던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산발적 ‘산보(散步)시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중국계 신문 성도일보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에서 일부 대학생이 산보시위를 벌였다고 7일 보도했다. 독일 dpa통신은 상하이 인민광장 근처 평화극장 앞에서 적어도 100명이 산보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산보시위는 본격적 집회로 이어지지 못했다.
두 매체는 현지 특파원과 네티즌 등을 인용했으나 산보시위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식이어서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위 장소로 지정된 곳엔 진짜 시위대와 쇼핑을 나온 관광객, 사복차림의 공안이 섞여 식별 또한 쉽지 않았다고 dpa는 전했다.모리화 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세력은 중국 공안의 감시와 경비로 인해 제1·2차 재스민 집회가 봉쇄되자 “구호를 외치는 대신 말없이 미소를 지으며 지정된 거리를 산책하자”고 인터넷에서 제안했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