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은 새로운 출발… 유덕식목사 은퇴 후엔 중국서 공산권 선교

입력 2011-03-07 19:28


“좀 더 젊었을 때 은퇴해야 다음 사역도 더 힘차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준비된 후임 목사를 세우고 물러날 수 있으니 저는 참 행복한 목회자입니다.”

서울 상계2동 영진교회 유덕식(64·사진 왼쪽) 목사가 6일 교계 인사와 성도 500여명 앞에서 38년간의 목회 사역을 마치고 조기 은퇴했다. 유 목사의 후임에는 91년부터 영진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해온 조용식(48·오른쪽) 목사가 취임했다.

예장 대신 총회장을 지낸 유 목사는 평소 조기 은퇴할 뜻을 밝혀왔으며 이번에 약속대로 은퇴함으로써 ‘아름다운 떠남’의 본을 보였다. 특히 유 목사는 이 교회 교인 출신을 후임 목사로 선정했고 교회 내에서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임으로써 은혜로운 분위기 속에 담임목사직 승계를 이뤘다. 유 목사는 이날 전도사 시절 폐병을 치유 받으면서 1976년 영진교회를 개척했다고 털어놨다.

유 목사와 조 목사는 각별한 사이다. 어릴 때부터 영진교회에 출석하던 조 목사는 연세대 신학과에 입학했고 예장 대신 총회신학연구원을 거쳐 목사 안수를 받았다. 영진교회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에서의 10여년간 유학 생활을 뒷바라지했고, 조 목사는 유학을 마치고 영진교회로 복귀했다. 유 목사는 앞으로 중국 산둥성 청도신학교에서 강의하며 공산권 선교에 나설 예정이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