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레이스 견뎌내니 얼음판 왕자 대관식… 이강석 월드컵 빙속 500m 종합우승

입력 2011-03-07 18:04

이강석(26·의정부시청)이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남자 500m에서 두 번째 종합 우승을 차지해 단거리 최강자임을 한번 더 입증했다.

이강석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8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이규혁(35초00), 오이카와 유야(35초11)에 이어 3위로 들어왔지만 이 부문 종합 순위에서 845점으로 1위에 올랐다.

5일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150점을 추가한 이강석은 이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05점을 더해 845점을 기록, 이규혁(745점)과 가토 조지(671점)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석은 이로써 지난 2006년 월드컵에서 한국인 최초로 월드컵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종합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맏형 이규혁은 이날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해 기량이 여전함을 과시했다. 1000m에서는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를 0.21초 차로 제쳤으나 네덜란드의 스테판 그루투이스에 0.34초 뒤지며 2위에 올랐다. 500m 종합 순위에서 2위에 오른 이규혁은 1000m 종합 순위에서도 522점으로 스테판 그루투이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자 500m 2차에서는 이상화(22·서울시청)가 38초48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20점을 추가한 이상화는 종합순위에서 875점으로 독일의 예니 울프(1190점)에 크게 뒤지며 2위를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