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4연승… “1위 양보 못해”
입력 2011-03-06 21:52
인천 전자랜드가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71대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35승14패를 기록하며 선두 부산 KT(37승12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전자랜드는 10일 KT와의 맞대결에서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3연패를 당한 동부는 29승20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가 사실상 굳어졌다.
팽팽했던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을 37-36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들어 허버트 힐(20득점, 14리바운드, 2블록슛)과 문태종(21득점, 4어시스트), 서장훈(10득점, 11리바운드)의 연속 골로 60-50으로 앞서갔다.
전자랜드는 4쿼터 막판 66-60으로 쫓겼지만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정영삼의 3점슛과 허버트 힐의 2점 슛으로 11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부는 고비때마다 3점슛이 터지지 않아 분루를 삼켰다. 동부의 기둥 김주성도 7득점에 그쳤다.
안양 한국인삼공사는 서울 SK를 78대 72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SK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SK는 이날 패배로 18승31패를 기록, 6위 창원 LG(23승26패)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지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슈퍼루키 이정현이 2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SK 주희정은 이날 개인 통산 7400점을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연승 팀끼리 맞붙은 전주 경기에선 홈팀 KCC가 울산 모비스를 85대 77로 물리치고 4연승을 거뒀다. KCC는 33승17패를 마크, 4위 동부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늘였다. 또 2위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유지해 막판 2위 탈환의 가능성을 계속 살렸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