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심화” 韓>日>中-“나는 행복” 中>日>韓… 3개국 청소년 4579명 조사

입력 2011-03-06 18:51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2명꼴로 학교에서 왕따 현상이 점점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행복감이나 가족 및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중국, 일본 청소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0∼11월 한국 중국 일본 청소년 45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가치관 국제비교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 62.2%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 현상이 점점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일본(56.7%) 중국(36%) 청소년들의 응답률보다 높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은 한국 2268명, 중국 1167명, 일본 1144명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나는 지금 행복하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중국(92.3%) 일본(75.7%) 한국(71.2%)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과의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한국 청소년이 80.3%로 중국(92.6%) 일본(81.1%)보다 낮았다. ‘현재 여가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 역시 우리나라 청소년은 67.5%로 중국(78.0%) 일본(74.7%)보다 적었다.

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국가관은 건전한 편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위급한 상황이라면 나라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문항에 긍정적인 응답이 48.0%로, 중국(83.7%)보다는 낮았으나 일본(23.9%)의 배가 넘었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한국 청소년이 가장 낮았다. ‘남편이 할 일은 돈을 버는 것이고 아내가 할 일은 가정과 가족을 돌보는 일이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한 청소년이 일본(57.7%) 중국(35.9%) 한국(28.8%) 순이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