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년간 최저임금 연평균 13% 인상…성장률은 평균 7%로 낮춰

입력 2011-03-07 01:06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 정도로 유지하되 올해부터 시작되는 제12차 5개년 개발계획(12·5계획) 기간에는 GDP 연평균 성장률을 7%로 낮추기로 했다. 지난 수년간 3%로 설정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억제 목표는 올해 4%로 높였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중국이 그동안 성장률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바오바(保八·8% 지키기)’ 방침을 포기하고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12·5계획 업무보고엔 향후 5년간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연평균 13% 이상 인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민생안정은 물론 내수 확대를 꾀한다는 것이다. 원 총리는 또 전략적 신흥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쪽으로 경제구조의 전략적 조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원 총리는 12·5계획 기간 취업대책으로 매년 900만명씩 5년간 4500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에만 취업지원에 423억 위안을 투입하고 올해 도시 실업률은 4.6% 이내로 억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민용 저가 주택을 올해에만 1000만채를, 5년간 3600만채를 새로 공급 또는 개조하기로 했다.

중국 재정부는 올해 전국 예산(재정지출)을 지난해보다 11.9% 늘어난 10조220억 위안(1702조6375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보고했다. 관련기사 7면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