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 성금 모아 개안수술 사역 지원… 실로암안과병원 의료팀 캄보디아서 시술

입력 2011-03-06 17:53


실로암안과병원 의료팀은 5일부터 1주일 동안 캄보디아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펼친다. 캄보디아 사람들을 위해 안과치료와 개안수술을 하게 된다.

이번 의료선교를 위해 몇몇 교회가 힘을 모았다. 서울 신정동 한사랑교회 임영훈 목사는 자녀와 교인들이 준비한 생일잔치 비용을 모두 선교비로 드렸다. 감리교 서울남연회 감독인 임 목사는 “생일잔치는 의미가 없다. 그 돈으로 선한 일을 하고 싶다”며 잔치 비용과 개인 돈을 합쳐 30명이 개안수술을 받을 수 있는 1000만원을 헌금했다.

성지교회 양인순 목사는 1주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하면서 교인들과 함께 매일 한 끼씩 금식한 헌금 200만원을 개안수술비로 보내왔다. 교인 수가 채 100명도 안되는 풍암양림교회를 담임하는 양본용 목사는 “선한 일에는 교회의 크고 작음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400만원을 기탁해 왔다.

실로암안과병원 의료선교팀은 이들 목회자와 신자들의 정성과 사랑을 안고 캄보디아로 떠났다. 캄보디아인들에게 ‘복음’과 ‘사랑’을 동시에 전할 계획이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지난 한 해 동안 1358명에게 무료로 개안수술을 해 주었다. 또 농어촌지역 교도소 감호소 등을 방문, 무료진료를 해 오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진료활동을 해 왔다.



김선태 원장은 “한국교회를 향한 세상의 시선이 따갑기도 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목회자와 신자들이 많기 때문에 선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면서 “세상의 빛으로 살기를 다짐한 크리스천들의 헌신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02-2650-0772).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