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현 집사 추천 ‘카페 전도 활용법’ 베스트 5
입력 2011-03-06 17:31
경성현 집사는 ‘교회 카페’를 지역사회와의 훌륭한 접촉점이자 기독문화를 양성할 수 있는 귀중한 선교 매개체로 바라본다. 그런 카페들이 ‘교인들만의 사랑방’에 머무는 게 안타깝다면서 그는 ‘교회 카페 활성화 방법’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맛있는 커피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는 “어차피 교인들이 이용할 테니 커피 맛은 상관없다는 교회 카페들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카페의 기본은 누가 뭐래도 커피”라고 강조했다. 맛있는 커피를 위해서는 고급 원두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볶은 지 1주일 이내의 원두를 쓰는 것도 중요하다.
“최상급이라 해도 볶은 지 서너 달 된 원두와 갓 볶은 보통 원두로 각각 커피를 내려보면 단연 후자가 맛있다”면서 “원두를 싸게 대량으로 들여와서 쌓아놓고 팔아서는 결코 커피 맛을 높일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전문가를 두는 것이다. “바리스타 교육 과정에 오는 집사님들을 보면 커피 만드는 단계마다 방법이 조금씩 이상해요. 물어보면 ‘전임자가 그렇게 가르쳐 줬다’고 하시죠. 그런 식으로 방법이 달라지다 보면 아무리 좋은 기계, 원두가 있어도 무용지물입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돌아가며 일하거나, 담당자가 자주 바뀌는 것도 커피 맛을 떨어트리는 원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착한 소비’를 내세우자는 제안도 했다. 커피 판매의 이익금으로 누구를 어떻게 돕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해 주면 손님들이 ‘착한 소비’를 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한다면 그 커피를 마심으로써 커피 재배 농가를 도울 수 있다는 명분도 더해지게 된다.
이 경우 커피 값을 지나치게 싸게 책정할 필요도 없어진다. 그는 “교회 카페들이 커피 한 잔을 1000원에 파는 것은 지역 상권에도 부정적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 “수익금 사용처가 분명하면 그 교회 성도들도 흔쾌히 제 값에 커피를 마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실내에 종교적 색채는 되도록 옅게 하라고 당부했다. 지역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 카페 내 문화 공연, 전시 등으로 젊고 신선한 기독교 문화를 전해 가자는 아이디어다(02-457-2981).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