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행운을 불행으로

입력 2011-03-06 17:37


역대하 22장 7∼9절

인생에서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선을 택할 수도, 악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 책임은 물론 자신에게 있습니다.

불행했던 가족 내력을 그대로 답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개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쁜 줄 알면서 그대로 따라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경은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요삼 1:11).

오늘 본문에 나오는 유다의 6대 왕 아하시야의 할아버지(여호사밧)는 훌륭했지만 그의 아버지(여호람)는 아주 악한 왕이었습니다. 아하시야는 선한 정치를 한 할아버지에게서 배웠을 것이고, 14세가 되던 청소년 시절 6명의 삼촌을 죽이는 아주 폭력적인 아버지의 통치를 보고 자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하시야는 아버지의 뒤를 따라 하나님께 악행을 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싫어하는 것만 행했습니다. 결국 아하시야는 외삼촌인 북이스라엘 요람 왕을 문병 차 찾아갔다가 아합 왕조를 무너뜨린 예후 선지자의 칼날에 죽었습니다. 이러한 비극은 어머니 아달랴로부터 왔습니다. 어머니의 고향은 북이스라엘이며, 외할아버지는 아합, 외할머니는 이세벨이었습니다. 그들의 바알 숭배 사상은 유다 전역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아들 아하시야가 예후에게 죽게 되자 불안을 느낀 아달랴는 유다 왕위를 찬탈해 남왕국 유다의 7대 왕에 등극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달랴는 유다 왕가의 마지막 혈통인 아하시야의 아들들을 살해하였습니다. 할머니가 손자를 살해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다윗 왕조에 대한 미련을 끊어버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달랴는 자신이 통치하는 6년 동안 유다를 바알 숭배의 중심지로 만들려는 야욕을 품었습니다. 아달랴의 야욕은 여호람의 아내가 돼 유다에 왔을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하시야 악행의 근원과 배경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성장배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은 보고 듣는 것에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부모의 모든 언어와 습관은 자녀의 성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 때문에 자녀들의 상처는 부모로부터 유래된다고 합니다. 아하시야는 얼마든지 할아버지를 좇아 선한 통치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운을 불행으로 바꾸었습니다.

폭군인 여호람이 병으로 일찍 죽었기 때문에 아하시야는 22세에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제사장의 가르침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달랴의 교훈과 악의 상징인 아합 가문의 풍습을 쫓아가 예후 선지자의 칼에 찔려 죽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선한 선지자의 교훈을 저버리고 악인의 교훈을 받는 자는 망하게 됩니다.

둘째, 부모를 잘 만나야 합니다. 부모의 믿음을 전수받는 것은 축복 중의 축복입니다. 어떤 교육보다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는 자신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아하시야의 아들들까지 살해했습니다. 10절에서 아달랴의 모략은 유다 왕가의 씨를 말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단 한 사람 요하스가 아달랴의 칼날에서 벗어났습니다. 요아스는 고모 여호사브앗의 도움으로 아달랴를 피해 제사장 여호야다의 집에 숨어 있었습니다. 여호사브앗은 아하시야의 누이이고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였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구속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를 구속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과업을 더 잘 감당하도록 애씁시다.

유만석 수원명성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