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체벌 논란 김동성, 美서 코치자격 일시 정지당해… “소명도 안듣고 조치… 법적 대응할 것”
입력 2011-03-04 18:47
학생 체벌 논란으로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연맹의 코치직 자격 일시 정지 조치를 받은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성(31)은 4일 “나의 소명도 듣지 않은 일방적인 연맹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며 “법적 행정적 대응 방침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악감정을 가진 일부 학부모들의 음해성 주장과 이를 대서특필한 언론의 여론몰이 압박으로 미 스피드스케이팅연맹까지 움직이고 있다며 “억울하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쇼트트랙 스케이팅은 육체적 스포츠다. 가르치는 과정에서 접촉이 있을 수 있다.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 학생들의 팔을 잡아당기고, 발을 밀고 해야 한다. 이것을 폭행이라고 주장한다면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영 같은 스포츠도 가르치려면 코치의 신체적 접촉이 불가피한데 이걸 두고 성추행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익명으로 진정서를 냈다지만 대부분 지난해 봄까지 내가 코치로 있던 클럽의 학부모들로 짐작한다. 내가 상습적으로 체벌을 했다면 왜 7명만 그런 주장을 하고, 그것도 1년이 지나서야 문제를 제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19일 워싱턴포스트가 ‘김동성이 지난해 초 자신이 가르치는 스케이팅 클럽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했다는 진정서가 제출됐지만, 연맹이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미온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 기사가 나온 뒤 코치 자격 일시 정지처분을 받았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