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방 예산 확대… 2010년 보다 12.7% 늘려

입력 2011-03-04 18:52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리자오싱(李肇星) 대변인은 4일 국방예산을 지난해보다 12.7% 늘어난 6011억 위안(약 102조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리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군사비 지출을 억제하고 있으며 경제발전과 국가안보와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방비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비의 상당부분이 무기 개선, 군사 훈련, 군인 생활수준 개선 등에 지출된다”면서 “중국의 국방비는 인구, 국토면적, 해안선 길이 등을 감안하면 세계 평균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은 평화적 발전을 추구하며 방어적 국방정책을 취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국방비 지출이 다른 어떤 국가도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국방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주변국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 증가율은 지난해 7.5%에 비해 5.2%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전인대에서 심의, 확정될 이 국방예산은 중국 전체 국가 예산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