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한국군 기지 또 로켓포 공격받아

입력 2011-03-04 18:10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 지방재건팀(PRT)이 있는 차리카 기지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휴대용 로켓포(RPG) 공격을 받았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4일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9시12분 차리카 기지에서 로켓 포탄으로 추정되는 2발의 폭음이 들렸다”면서 “포탄이 기지 입구 외곽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 예단할 수 없다”며 “아프간 측과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8일에도 차리카 PRT 기지에 RPG 5발이 발사됐으나 배후 세력이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탈레반 저항세력이 차리카 기지가 있는 아프간 북부 지역으로 대거 이동했다는 첩보가 나오고 있어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건은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5∼6일 PRT 기지를 방문해 운영 현황 및 안전 대책을 점검할 예정인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차리카 PRT 기지에는 민간인과 경찰, 보호병력 등 360여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지난달 14일 개최하려던 기지 개소식은 포탄 피격으로 무기 연기됐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