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개인전 3월 9일부터… “겉은 웃지만 상처 품은 피에로”

입력 2011-03-04 19:25


영화 ‘추격자’ ‘국가대표’ ‘황해’ 등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씨의 세 번째 개인전이 9∼15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배우 김용건)가 산 그림들을 보며 자랐다는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혼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바스키아를 비롯해 피카소 등의 작가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이번에 피에로를 그린 20여점을 내놓는다.

“20대에 연극무대에 섰는데 메이크업을 지울 때 오묘한 느낌이 들어요. 메이크업 때문에 무대 위에서, 카메라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데 메이크업을 벗는 순간 본연의 제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할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떠올린 게 피에로의 모습이죠. 늘 웃고 있어야 하지만 이면에는 상처받고 예민한 사람을 생각하면서 그렸어요.”(02-736-102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