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 적극 나설 것”

입력 2011-03-04 17:55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척박한 이민생활을 극복하고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와 함께 땅끝 선교에 적극 나서고자 합니다.”

최근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장에 취임한 민종기(54·사진) 목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를 찾아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민 목사는 “한국교회의 기도 열정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다”며 “그 열정으로 세계 교회를 섬기며 하나님 나라 건설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03년 나성한인감리교회로 출발한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는 현재 미주에서 가장 큰 1400여 한인교회의 연합 단체로 성장했다.

미국 USC대 정치학 박사와 풀러신학교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성결대와 서울대, 총신대, 웨스트민스터신학대 등에서 10여년 동안 강단에 섰던 그는 2003년 도미,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충현선교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의 교류·협력 사역을 위해 방한한 민 목사는 “남가주 교회들은 꾸준히 지역사회를 섬기면서 100여년 한인 이민사에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회장 임기 동안 한인교회와 교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김삼환(명성교회) 목사를 초청, 오는 4월 27일∼5월 3일 LA 영락교회와 은혜한인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베델한인교회, 충현선교교회 등에서 대각성집회를 연다. 또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40년사를 발간한다. 이민목회의 현황 및 과제 보고서인 ‘미주 한인교회 서베이’도 내고, 연말엔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민 목사는 작은 교회를 위해 ‘무료 부흥강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새롭게 출범하는 ‘미주 한기총’을 지원, 한인교회의 영향력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그는 “한국과 미주 한인교회가 서로 힘을 모으면 세계 선교 역량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